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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후반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드디어 내셔널리그(NL) 타율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타율을 0.281(342타수 96안타)로 끌어올렸다. NL에서 규정타석을 넘긴 75명 중 타율 10위다. 팀내에서는 1위다. 2위 소토(0.275)보다 6푼이 높다.
전반기를 타율 0.258로 마친 김하성의 후반기 타격감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후반기 18경기에서 마크한 타율이 0.373(67타수 25안타)로 NL 공동 2위다.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0.379)이 1위고, 올시즌 '꿈의 타율' 4할에 도전 중인 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와 똑같다. 아라에즈의 시즌 타율은 0.381로 양 리그를 합쳐 압도적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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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지난달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잰더 보가츠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홈으로 태그업하다 상대 포수 샘 허프와 부딪히며 어깨를 다쳤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1일 콜로라도전에는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몸 상태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정도로 타고난 체질을 자랑한 것이다. 상승세의 타격감도 그대로다.
김하성은 첫 두 타석에서 아웃된 뒤 1-1이던 5회 1사 1,2루 3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쳤다. 투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피터 램버트의 84.9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를 3루쪽으로 굴려 안타를 만들어냈다.
7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7-4로 앞선 9회초 1사 1,2루서 중전안타를 날리며 타점을 올렸다. 풀카운트에서 콜로라도 제이크 버드의 6구째 94.7마일 낮은 싱커를 받아쳤다. 그리고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날 김하성은 5타석에서 20개의 공을 봤다. 헛스윙이 하나도 없었다. 후반기 삼진율이 10.0%로 전반기 22.7%에서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그만큼 쳐야 할 공과 골라내야 할 공을 구분하는 능력이 좋아졌다는 소리다.
이날 활약으로 김하성은 bWAR을 5.3으로 끌어올리며 강력한 MVP 후보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NL 공동 1위로 올라섰다. fWAR도 3.9로 NL 7위까지 점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