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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연습을 참 많이 했다."
이지강은 후반기 다시 한 번 선발로 나섰다. 선발 등판한 그는 4⅓이닝 동안 4안타 2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까지 나왔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었다. 총 86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6개로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4-0으로 앞선 5회 몸 맞는 공과 안타,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위기에 몰린 그는 김태근을 삼진 처리했지만, 정수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나온 김진성이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이 3점으로 불어났지만,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치는 등 이지강은 선발 요원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충분하게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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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는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로 키움에서 최원태를 영입했다. 최원태의 가세로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임찬규-최원태로 이뤄진 확실한 4선발 라인을 만들어졌다.
이지강은 이정용과 함께 김윤식이 복귀할 때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돌 예정.
염 감독은 이지강의 높은 활용 가치를 기대했다. 그는 "앞으로 기용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롱릴리프로 가면 (마운드가) 훨씬 더 단단해질 거 같다. 또 한 이닝을 기용한다면 승리조도 가능할 거 같다"고 말했다.
'베스트 시나리오'로 김윤식이 선발에 완벽하게 정착한다면 이지강과 이정용은 롱릴리프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도 손색없는 투수들이 롱릴리프로 자리를 잡는다면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LG의 마운드를 더욱 철벽이 될 수 있다.
LG는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고, 2002년을 끝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만큼 '정상'을 향한 열망이 강하다. 이런 가운데 하나, 둘씩 맞춰지고 있는 전력 퍼즐에 '올해는 다르다'는 꿈을 더욱 선명하게 꿀 수 있게 됐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