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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생애 첫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점점 높이고 있다.
전반기에는 2.85로 AL ERA 5위였다. 후반기 들어 호투를 거듭하며 수치를 낮추며 순위를 끌어올린 결과다. 지난달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6이닝 2안타 11탈삼진 1실점,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6⅓이닝 5안타 10탈삼진 2실점, 그리고 지난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7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후반기 3경기에서 19⅓이닝을 투구해 ERA 1.40, 26탈삼진, 피안타율 0.147을 기록했다.
그 사이 경쟁 투수들은 페이스가 처졌다. 전반기 AL 1위였던 휴스턴 애스트로스 프람버 발데스는 후반기 3경기에서 15이닝을 던져 15점을 허용해 ERA가 3.29로 치솟았다.
4위 텍사스 데인 더닝은 후반기 3경기에서 15이닝 동안 10실점해 ERA가 2.84에서 3.28로 나빠졌다.
콜은 투구이닝서도 2위 볼티모어 카일 깁슨(133이닝)보다 3⅓이닝을 더 던졌다. 투구이닝의 경우 부상을 당하지 않고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면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문이다. 결국 후반기 들어 호전된 컨디션을 시즌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콜은 탈삼진 부문 AL 공동 4위, WHIP(1.05) 6위, 피안타율(0.214) 6위, 그리고 퀄리티스타트는 16개로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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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입장에서는 사이영상을 받더라도 팀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쁨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양키스가 가장 최근 가을야구에 실패한 건 2016년이다. 지구 꼴찌는 동부와 서부지구로 구분되던 1990년이 마지막이다. 그러니까 디비전시리즈 시대, 즉 1994년 이후 양키스는 한 번도 지구 꼴찌를 한 적이 없다.
콜은 7월 5경기에서 ERA 2.20으로 AL 1위를 차지했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양키스 전력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