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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7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하며 만능 선수임을 입증했다.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은 아니었다. 다만 한 경기 정도는 휴식을 취할 만도 했지만 샌디에이고는 선발 라인업 지명타자 자리에 김하성을 꽂았다.
김하성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명타자는 수비보다는 공격력에 두드러진 강점을 보이는 선수가 맡기 마련이다. 김하성은 2루와 3루, 유격수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골드글러브급의 수비형 선수로 정평이 났다. 이런 김하성을 지명타자로 세웠다는 것은 이제 타격까지 인정을 한다는 소리다.
첫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2사 2루에서 볼넷을 골랐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면서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세 번째 타석은 1사 1루에서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2-3으로 뒤진 7회초 2사 1루에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김하성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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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9회초 7번타자부터 시작했다. 한 명만 출루하면 김하성의 타순이 돌아올 수 있었다. 2사 후 트렌트 그리샴이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폭발하면서 김하성도 다섯 번째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은 좌익수 왼쪽 깊은 곳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2루타를 터뜨렸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샌디에이고는 연장 승부치기에서 10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잰더 보가츠가 2루 땅볼,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유격수 직선타, 게리 산체스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10회말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내줘 무릎을 꿇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