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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2루수 김동진(27). 올시즌 삼성의 히트 상품 중 하나다.
특정 투수를 가리지 않는다. 우투수 상대 3할6리, 좌투수 2할8푼6리, 언더투수 상대 3할3푼3리로 고르다.
득점권 타율도 2할9푼6리에 달할 만큼 찬스에서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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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이 예정된 2루수 김지찬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김지찬은 벤치 대기하다 경기 후반 중요한 순간 대타나 대주자로 출전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김동진의 공-수에 걸친 안정적 활약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김동진은 정글 같은 프로무대에서 잡초처럼 살아남은 선수다. 설악고 졸업 당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강릉영동고로 진학했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며 독립구단에서 뛰었다. 대학 중퇴 후 파주 챌린저스에서 활약하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자격 문제로 그해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못했다.
고교 연고팀 삼성이 오랜 기간 주목한 끝에 2021년 2차 5라운드 43순위로 지명했다. 최상급 컨택 능력에 대한 확신. 안목은 정확했다. 김동진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45경기에서 4할6리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4사구 30개, 28득점, 24타점, 8도루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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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이 또렷하게 다른 두 선수가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에 삼성이 빙긋 미소 짓고 있다. 삼성의 주전 2루수는 현재 소리 없는 전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