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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스왈로즈의 '1m67' 좌완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43)가 통산 185번째 승리를 올렸다. 10일 인터리그(교류전) 세이부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 2사까지 3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20명의 타자를 상대해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았다. 74개 투구로 이번 시즌 6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5월 10일 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첫승을 거두고, 한달 만에 승을 추가했다.
1회 1~3번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운 뒤 2회 선두타자 4번 와타나베 겐트에게 좌익수쪽 2루타를 내줬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로 들어간 시속 109km 체인지업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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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야쿠르트는 9회초 2사 1,2루에서 야마다 데쓰토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대0으로 이겼다.
시속 150km대 중후반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가 즐비하다. 그런데 시속 130km 초반 직구를 던지는 투수가 건재하다. 이시카와는 싱커,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베테랑의 노련미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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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에선 2008년 야마모토 마사히로(주니치) 이후 통산 200승 투수가 없다.
선발 이시카와가 호투하는 동안, 41세 베테랑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가 선배를 도왔다. 5번-좌익수로 나서 1회말 상대 1번 겐다 소스케가 친 좌익수쪽 타구를 슬라이딩 해 잡았다. .
0-0으로 맞선 4회초엔 2사후 볼넷을 골랐다. 7구까지 끊질긴 승부끝에 출루해 후속타자의 적시타 때 결승득점을 올렸다.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은 "이시카와와 마찬가지로 아오키도 존재감이 남다르다"고 했다.
1982년 1월 생인 아오키는 일본프로야구 야수 최고 베테랑이다. 43세 최고령 투수와 41세 최고령 야수가 팀 승리를 이끈 셈이다. 3년 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을 노리는 야쿠르트는 '탈꼴찌'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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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