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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한 문동주(20)는 7이닝 2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87개 투구로 자신의 1경기 최다 이닝을 던졌다. 6회 1사후 유일한 볼넷을 내줄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7-0으로 앞선 9회초, 김서현(19)이 5일 만에 등판했다.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아웃카운트 1개를 기록하면서 3실점했다.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2루타를 맞고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하고 교체됐다. ⅓이닝 1안타 3볼넷.
'고졸루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게 아닐까. 김서현은 타이트한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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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김서현이 수상하다. 위력적인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기도 하지만, 제구력 난조로 허무하게 무너진다. 문제는 중요한 포인트에 등판해 4사구를 남발한다는 점이다.
17⅔이닝을 던졌는데 4사구가 18개다. 볼넷 13개에 사구 5개를 기록했다. 불펜투수가 피안타(16개)보다 4사구가 더 많다. 들쭉날쭉 계산이 안 서는 투구를 한다.
7일 두산전에서 던진 8개의 공 중 7개가 볼이었다.
최원호 감독은 김서현을 두고 "구위가 좋은데 생각이 너무 많다. 자꾸 변화구로 승부를 하려다보니 제구가 흔들린다. 당분간 포수 사인대로 던지게 할 생각이다"고 했다. 어디까지나 제구가 잡혔을 때 가능한 일이다.
최근에 안정감이 더 떨어졌다. 5월 2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6경기에서 4⅔이닝 8실점, 평균자책점 15.43이다. 피안타가 7개인데 볼넷이 8개, 사구가 3개다.
이쯤되면 '슈퍼루키'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다.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만 눈에 띈다. 이전에도 빠른공만 좋은 투수들이 있었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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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시범경기 후반에 난조를 보여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퓨처스리그 5경기에 등판해 구위를 재정비하고, 4월 19일 1군 엔트리에 올랐다. 18경기에 나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중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