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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속 3연패... 위기? 서튼 감독의 눈은 달랐다. "챔피언전 보는 줄... 모두가 이기려했다"[부산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6-08 16:42


실책 속 3연패... 위기? 서튼 감독의 눈은 달랐다. "챔피언전 보는 …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10회초 1사 3루 장성우 타석 때 김도규의 폭투를 유강남이 잡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3루주자 문상철이 홈인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7/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연장 끝 2대3 패배. 롯데 자이언츠는 이 패배로 두달만에 3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오히려 이 경기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롯데는 7일 부산 KT 위즈전서 8회말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고 연장까지 경기를 끌고갔지만 10회초 폭투로 결승점을 헌납하며 2대3으로 패했다. 개막 초 SSG와 KT에 당했던 3연패 이후 60일만에 두번째 3연패를 당했다.

서튼 감독은 그러나 7일 경기서 많은 긍정적인 부분을 봤다고 했다. 먼저 선발 찰리 반즈가 7이닝 동안 2실점(1자책)의 안정적인 피칭을 한 부분을 꼽았다. 서튼 감독은 "반즈가 실투가 몇번 있었지만 위기를 잘 극복했다. 특히 이전 등판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라고 했다.

또 유강남의 육탄 방어도 칭찬에서 빼놓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유강남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특히 김원중 김도규가 던질 때 땅에 꽂히는 게 7번 정도 있었는데 다 잘 블로킹을 해줬다. 아쉽게 하나가 빠져 득점을 내줬지만 전체적으로 유강남의 수비가 굉장히 좋았다"라고 했다.


실책 속 3연패... 위기? 서튼 감독의 눈은 달랐다. "챔피언전 보는 …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8회말 1사 2루 김민석의 적시타 때 2루주자 박승욱이 홈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7/
비록 많은 점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디테일적인 면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서튼 감독은 "희생번트를 세번 모두 성공했다. 1아웃 주자 3루의 찬스를 두번 만들었는데 한번만 성공했다. 강한 타구도 많이 만들어냈지만 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많았다"라고 했다.

서튼 감독이 가장 흡족하게 생각했던 것은 선수들의 기세였다. 서튼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한 목소리로, 한 마음으로 서로 응원하고 서로 격려해주고 에너지를 잃지 않고 끝까지 이기려고 힘께 싸우려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마치 선수들이 챔피언전을 하는 듯했다"라고 했다.

그래서 3연패지만 서튼 감독은 이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3연패라기 보다는 지난 주말 위닝 시리즈를 했고, 이번주중엔 루징시리즈를 했을 뿐이다"라며 "지금 조금의 어려움이 있지만 한 팀으로 이겨낼 것이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실책 속 3연패... 위기? 서튼 감독의 눈은 달랐다. "챔피언전 보는 …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9회초 2사 2, 3루 김민혁을 삼진으로 처리한 김원중이 안도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7/
서튼 감독은 "오늘 선수들에게도 말을 해줬는데 우리가 그동안 잘했던 것은 투수, 수비, 공격의 세 파트가 조화를 잘 이뤘기 때문이다"라면서 "우리 선발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타격이 조금 힘들지만 다시 올라가려는 사인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튼 감독은 "앞으로도 우리 팀의 밸런스가 꾸준하게 이어져야 하고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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