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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유니폼이 여섯 번 바뀌었다. 11년 동안 달라진 건 겉모습일 뿐, 감사하는 마음은 변함없었다.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 6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 KT 박병호가 언제나처럼 자신의 스승을 찾았다. 롯데 자이언츠 박흥식 수석 코치다. 거구의 박병호가 상대적으로 왜소한 박흥식의 품에 안겼다. 따뜻하게 등을 두드린 박흥식은 박병호의 이야기를 한 참 동안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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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시절 박흥식 타격코치는 큰 성과를 올렸다. 2011시즌 중반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박병호가 2012년 홈런왕과 타점왕을 거머쥐며 1루수 골든 글러브와 KBO리그 MVP를 차지했다. 강정호도 2012년 25개의 홈런과 타율 3할을 넘기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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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 공개테스트에서 눈여겨본 서건창 단 1명만을 신고선수로 뽑은 후 1군 마무리 캠프까지 데려간 이도 박흥식이다. 이듬해 서건창은 대박이 났다. 서건창이 박흥식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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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