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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비 공방' 미세한 집중력 차이에서 갈렸다...'이용준 39일만 3승+손아섭 이틀 연속 3안타' NC, '해결사' 부재 삼성에 설욕전[대구리뷰]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06-07 22:11


'호수비 공방' 미세한 집중력 차이에서 갈렸다...'이용준 39일만 3승…
승부처가 된 순간. 1-0이던 NC 6회 2사 3루에서 박세혁의 빗맞은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이재익이 3루수에게 양보하면서 내야안타로 추가득점이 이뤄졌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주중 삼성전을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NC는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7차전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선발 이용준의 5이닝 7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와 김영규(2이닝 무실점 9홀드) 류진욱(⅔이닝 무실점 4홀드) 임정호(⅓이닝 무실점 5홀드) 김시훈(1이닝 무실점 3세이브)으로 이어진 불펜투수들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가 야수들의 호수비 속에 무실점으로 완성됐다.

타선에서는 '삼성 킬러' 손아섭(5타수3안타)과 박건우(5타수2안타 1득점)가 선봉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권희동 김주원이 중요한 순간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5회까지 팽팽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찬스를 잡았지만 명품 수비로 번번이 막혔다.


'호수비 공방' 미세한 집중력 차이에서 갈렸다...'이용준 39일만 3승…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손아섭이 4회초 2사 1,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03/
삼성은 2회 선두 오재일의 우중간을 향하던 타구가 우익수 손아섭의 호수비에 막혔다. 5회 선두 김지찬의 2루타성 강습타구는 1루수 도태훈의 미트에 걸렸다.

NC는 삼성 2루수 김지찬에 당했다. 4회 1사 만루에서 박세혁의 중전 적시타성 타구가 김지찬의 역모션 슈퍼캐치 속에 병살타로 이어졌다. 6회 김주원의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 떨어질 텍사스성 안타도 번개 처럼 달려온 김지찬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5회 2사 2루에서 서호철의 강습타구를 백핸드로 막아낸 김호재의 호수비도 있었다.

명품 수비의 향연. 0-0이던 6회부터 균열이 생겼다. 미세한 수비 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호수비 공방' 미세한 집중력 차이에서 갈렸다...'이용준 39일만 3승…
2023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2루 NC 박건우가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11/
6회초 선두 박건우의 큼직한 타구가 좌중간을 향했다. 중견수 김현준이 잘 쫓아갔지만 점프 타이밍이 미세하게 빨랐다. 김현준 글러브를 넘어 팬스를 직격한 공이 라이온즈 각진 외야펜스의 방향대로 우익수 쪽으로 굴절됐다. 전력질주한 박건우가 3루를 점령했다. 무사 3루. 권희동의 중전적시타가 터졌다. 1-0. 마틴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이어졌다.


박석민을 병살 유도해 2사 3루. 추가실점을 막기 위해 삼성은 박세혁 타석에 왼손 이재익을 올렸다. 4구째 바깥쪽 커브가 투수와 3루쪽으로 빗맞은 땅볼이 됐다. 빠른 송구에 3루수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이재익이 의도적으로 살짝 비껴섰다. 하지만 3루수 김호재는 느리게 굴러오는 타구와 거리가 멀었다. 급히 던지려다 손에서 공이 빠졌다. 추가 득점타가 된 내야안타. 삼성으로선 무척 아쉬운 점수였다.

2-0으로 앞선 NC는 6회말 1사 1,3루 위기에서 이재현의 3루땅볼을 박석민이 안정된 수비로 병살타로 연결하며 실점을 막았다.

7회초 NC는 선두 도태훈의 투수앞 땅볼을 이재익이 서두르다 포구 실책을 범했다.

손아섭의 좌전 안타 때 도태훈의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무사 1,3루. 곧바로 서호철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졌다. 3-0. NC의 집중력은 계속 이어졌다. 8회초 선두 마틴의 2루타로 잡은 1사 3루에서 박세혁의 포수 파울플라이로 무산되나 했지만 김주원이 우익선상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호수비 공방' 미세한 집중력 차이에서 갈렸다...'이용준 39일만 3승…
2023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이용준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5/
5월 무승이었던 선발 이용준은 야수와 불펜진 도움 속에 5이닝 7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지난 4월29일 한화전 이후 39일 만에 시즌 3승(2패)째를 추가했다. 이용찬이 빠진 뒷문을 지키고 있는 김시훈은 2경기 연속 세이브로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임시 선발 김대우가 수비 도움 속에 4이닝 3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3,4,6,8회 득점권 찬스에서 번번이 결정적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삼성은 9안타 2볼넷으로 NC(10안타 3볼넷)에 밀리지 않았지만 미세한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호수비 공방' 미세한 집중력 차이에서 갈렸다...'이용준 39일만 3승…
7일 NC전 삼성 덕아웃.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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