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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킬러 대 킬러의 경기. 여기에 이적생이 승부에 뛰어들었다.
롯데는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한동희와 안권수를 1군에서 제외했다. 한동희는 타격 부진에 따른 조치였고, 안권수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때문이었다. 한동희는 올시즌 43경기서 타율 2할3푼5리 2홈런 20타점에 그쳤다. 경기전 래리 서튼 감독은 한동희에 대해 "두 달 동안 타격에서 고전했다. 가끔 타격감이 올라오는 듯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수비에서는 좋은 집중력을 많이 보여줬다"면서 "이제는 잠시 2군에서 멘탈적으로 리셋하고, 기술적으로도 작년에 좋았던 폼을 되찾고 고전했던 부분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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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 롯데 박세웅의 국내 에이스 대결이라 둘 다 질 수 없는 경기. 특히 둘 다 상대 성적이 좋았다.
고영표는 군에서 제대한 2021년부터 올해까지 롯데전 7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1.08의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20. 박세웅도 그 기간동안 11번 KT전에 나와 6승2패 평균자책점 2.49로 좋았다. 올해는 5월 12일 수원 경기에 나와 5이닝 1실점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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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 선두 5번 장성우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6번 황재균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KT는 7번 이호연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무사 1,3루서 8번 배정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
KT 선발 고영표는 3회까지 매이닝 안타를 맞았지만 2루까지는 허용하지 않으며 롯데 킬러임을 입증. 박세웅도 4,5회엔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투수전이 이어졌다.
박세웅이 6회까지 3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뒤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6회말 선두 8번 유강남의 좌월 1루타에 9번 박승욱의 볼넷, 1번 황성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고영표의 폭투가 나오며 첫 득점을 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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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뒤엔 찬스. 이번엔 KT에게 추가 득점 기회가 왔다. 롯데는 후반 역전을 위해 필승조인 김상수를 7회초 투입했지만 6번 황재균의 우전안타와 7번 이호연의 몸에 맞는 공, 8번 배정대의 희생번트로 KT도 1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9번 장준원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되자 롯데는 구승민을 올려 불을 끄려했다. 하지만 구승민도 제구가 되지 않았다. 1번 김민혁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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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발 고영표는 7회까지 87개의 공으로 4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했고 뒷문을 잘 잠궜다.
KT는 박영현이 8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뒤 9회초 쐐기점을 뽑으며 안정권에 들어섰다. 3루수 실책에 도루로 무사 2루서 8번 배정대의 유격수앞 땅볼 때 2루주자를 3루에서 아웃시킬 때까지만 해도 KT에게 추가점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9번 장준원이 바뀐 투수 최이준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뽑아 1사 1,3루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롯데는 다시 투수를 왼손 김진욱으로 바꿨으나 KT 김민혁이 좌전안타를 뽑아 4-1을 만들었다. 이어 안치영의 1루수 내야안타로 만루. 롯데는 다시 윤명준을 올렸다. 문상철이 삼진, 박병호가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KT는 더 달아나지 못했다.
3점차. 2만441명의 롯데 팬들이 역전승을 위해 끝까지 응원했찌만 9회말엔 KT 마무리 김재윤이 승리를 지켜냈다. 황성빈을 삼진, 전준우를 중견수 플라이, 렉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7세이브째(1승2패)를 챙겼다.
롯데는 에이스 박세웅의 퀄리티스타트에 필승조를 총 투입하며 역전승을 노렸지만 KT 방패에 막혔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