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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기괴한 5월을 뒤로 하고 6월 첫 경기(현지 날짜)에서 승리했다.
김하성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리드오프로 출전했다. 올시즌 내내 타선이 침묵 모드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밥 멜빈 감독이 '김하성=리드오프'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멜빈 감독은 당분간 김하성에게 1번 타순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최근 4경기서 7득점, 6볼넷, 4도루를 기록했다. 리드오프에게 딱 어울리는 기록들이다.
그렇다면 샌디에이고는 6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적어도 5월의 부진에서 탈피해야 7~8월 한여름 레이스에서 힘을 받을 수 있다.
시즌 시작부터 지속돼 온 투타 불균형이 5월에 더욱 심각해졌다. 샌디에이고는 5월 팀 평균자책점이 3.20으로 30팀을 통틀어 1위다. 또 팀 피홈런은 21개로 가장 적다. 팀 WHIP(1.15), 팀 피안타율(0.221)은 NL 1위다.
하지만 26경기에서 팀 타율은 0.212로 전체 29위, NL 15위, 팀 OPS는 전체 26위, NL 13위로 나타났다. 팀 득점 역시 전체 24위, NL 11위다. 이렇게 투타 불균형이 심한 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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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5월 NL 월간 투타 MVP에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돼 관심을 끈다.
5월의 투수 후보로 베테랑 우완 마이클 와카가 꼽힌다. 그는 5월 5경기에 등판해 32이닝을 던져 3승, 평균자책점 0.84, 26탈삼진, WHIP 0.72, 피안타율 0.147을 마크했다. 평균자책점과 WHIP, 피안타율이 양 리그를 합쳐 1위다.
경쟁 상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간 웹(5GS, 34⅔이닝, 3승, 1.30, 33K),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라이스 엘더(6GS, 36⅔이닝, 1승, 1.72, 30K),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일스 마이콜라스(6GS, 38이닝, 3승, 1.89, 29K),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5GS, 31⅓이닝, 4승, 2.59, 39K) 등이 꼽힌다. 평균자책점 만큼 강력한 성적은 없다.
5월의 타자 후보로는 후안 소토가 거론된다. 26경기에서 타율 0.333(87타수 29안타), 5홈런, 15타점, 13득점, 5도루, 25볼넷, 출루율 0.482, 장타율 0.632, OPS 1.114를 기록했다. NL 타율 4위, 출루율 1위, 장타율 4위다. 타율 0.202, OPS 0.757로 기록했던 4월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경쟁자는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마이애미 말린스 호르헤 솔러다. 프리먼은 타율(0.400), 타점(26), OPS(1.184)에서 NL 1위였다. 솔러는 5월에만 12홈런을 터뜨리며 NL 최다를 기록했다.
월간 팀 평균자책점 1위의 샌디에이고가 만약 5월의 투타 MVP를 배출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이상한 한 달을 보낸 팀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한편, 김하성은 5월 한 달간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76타수 21안타), 3홈런, 12타점, 13득점, 4도루, OPS 0.808을 마크했다. 타율과 OPS는 소토에 이어 팀내 2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