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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에이스와 불펜 에이스, 마무리 투수 3명이 동시에 고개를 숙였다.
김광현은 1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구단을 통해 전한 사과문에서 "WBC 대회 기간에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사과의 말씀을 전달 드리고자 미디어 여러분들, 팬분들 앞에 서게 됐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대표 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분들, 미디어 및 야구 선후배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많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계속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을 것이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깊이 반성하여 다시는 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용찬은 같은 날 창원NC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이용찬은 이날 구단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먼저 국가대표로서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 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KBO에서 이뤄지는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 앞으로 프로선수로서 더욱 신중히 행동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들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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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프로야구 선수로서,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서 야구 팬들과 모든 분들께 너무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머리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문을 연 정철원은 "저는 WBC 대회 중인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다. 대표팀의 좋지 않은 성적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다"고 반성했다. 그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다"며 통렬하게 사과했다.
이어 "태극마크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달았던 만큼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고 말았다"며 "앞으로는 저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모범이 되고, 팬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프로선수로서, 공인으로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떠한 처벌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1일 인천 삼성전 선발 예정이던 김광현은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백승건이 대체 선발로 등판한다.
반면, 전날인 31일 NC-두산 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이용찬과 정철원은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