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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너졌다.
다나카는 5월 12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4실점한 후 1군 등록이 말소됐다. 2군 조정을 마치고 11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간판투수 다나카가 부진에 빠진 라쿠텐 이글스는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노구치 도모야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2번 무네 유마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네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연속 볼 4개를 던졌다. 공 4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비켜갔다.
계속 이어진 실점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3회 1사 만루에서 오릭스 5번 돈구 유마에게 2타점 적시타, 4회 2사 3루에선 노구치에게 1타점 적시타 2루타를 맞았다.
5회에는 상대 3~5번 클린업 트리오를 맞아 3연속 안타를 맞았다. 1실점 한 뒤 무사 1,3루에서 강판됐다. 승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추가됐다.
다나카가 난타를 당한 라쿠텐은 0대8 연봉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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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복귀 3년차. 의욕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11년 만에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새 홈구장 에스콘필드 홋카이도 개장경기에 선발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안정감을 유지하지 못하고 들쭉날쭉하다. 최근 6경기에서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는데, 두 번은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월 14일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시즌 2승(3패)을 거둔 뒤 승리가 없다. 평균자책점이 4.37까지 올라갔다.
다나카는 라쿠텐 소속으로 114승,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78승을 올렸다. 미일통산 200승까지 8승을 남겨놓고 있다. 지금같은 흐름이라면 올해 '200승'이 어려울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