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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 속의 나 홀로 피칭' 미치도록 잘 던지고 싶은 KIA 선발 마지막 퍼즐, '경기당 8.3득점' 타선지원 받을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05-20 13:53


'빗 속의 나 홀로 피칭' 미치도록 잘 던지고 싶은 KIA 선발 마지막 …
대구 삼성전이 비로 취소된 18일 홀로 비 내리는 그라운드에 나와 공을 던지는 KIA 외인 투수 메디나. 대구=정현석 기자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1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오후 들어 빗줄기가 굵어졌다. 오후 4시 홈팀 삼성 라이온즈 브리핑 시간 까지는 우천 취소가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30분 후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오후 5시, 원정팀 KIA 타이거즈 브리핑 시간. KIA 김종국 감독이 덕아웃에서 미디어를 만날 때 그라운드에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타격훈련 때 쓰던 그물도 1루측 덕아웃 앞으로 치워졌다. 그라운드에는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 파장 분위기였다. KIA 선수들도 짐을 싸고 있던 차.


'빗 속의 나 홀로 피칭' 미치도록 잘 던지고 싶은 KIA 선발 마지막 …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KIA 메디나.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13/

'빗 속의 나 홀로 피칭' 미치도록 잘 던지고 싶은 KIA 선발 마지막 …
대구 삼성전이 비로 취소된 18일 홀로 비 내리는 그라운드에 나와 공을 던지는 KIA 외인 투수 메디나. 대구=정현석 기자
외국인 선수 한명이 글러브를 낀 채 비가 쏟아지는 그라운드 위로 터벅터벅 걸어나왔다.

KIA 외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였다. 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많은 비를 흠뻑 맞아가며 캐치볼을 이어갔다. 비로 하루가 밀려 이틀 뒤 선발 예정인 투수. 비에 흠뻑 젖어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나 싶은 걱정이 될 정도였다.

메디나는 KIA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이다.

양현종 앤더슨 두 에이스들이 중심을 잡고 루키 윤영철에 파이어볼러 이의리까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상황. 메디나만 터지면 안정적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할 수 있다.


팀 안팎으로 눈총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 KBO 적응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빗 속의 그라운드로 메디나를 이끌었을 수도 있다.
'빗 속의 나 홀로 피칭' 미치도록 잘 던지고 싶은 KIA 선발 마지막 …
메디나.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18/

'빗 속의 나 홀로 피칭' 미치도록 잘 던지고 싶은 KIA 선발 마지막 …
정명원 코치와 메디나.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18/

'빗 속의 나 홀로 피칭' 미치도록 잘 던지고 싶은 KIA 선발 마지막 …
메디나와 앤더슨.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18/
메디나는 8경기 3승3패 2.5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대량 실점을 하는 건 아닌데 위기에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8경기 중 절반인 4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이유.

완벽 부활을 위한 빗 속의 투혼이 시즌 9번째 등판인 20일 광주 키움전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분위기는 좋다. 5연패 기간 중 12득점에 그쳤던 KIA 타선은 최근 3연승 동안 25득점으로 평균 8.3득점을 기록중이다. 상하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터지고 있다. 메디나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키움 후라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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