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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안 좋은 습관이 사라졌다. 스스로 마음을 고쳐먹은 거지."
하지만 홈런 선두를 다툴 정도의 선수는 아니었다. 결국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뒤로 바뀐 점이 있다는 것.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시리즈 첫 경기를 치른다.
"박동원의 타격을 보면 (타격자세에서 지지대 역할을 하는)왼쪽 벽이 빨리 열리고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방망이가 옆으로 가고 뒤로 갔다. 그러다보면 잘 맞은 타구가 3루쪽 파울이 되고, 파울 홈런이 나오는 거다. 나와 이호준 코치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박동원이 스윙 후에도 무너지지 않는 폼을 갖게 된다면, 타율 2할9푼 25홈런 이상 칠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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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뿐 아니라 이재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염 감독은 "타율 3할4푼 이상 치는 타자들은 우타자 기준 3루쪽(당겨치는) 파울이 거의 없다. 뒤로 가거나 우측으로 간다. 잘 치는 타자고 타격감이 좋은 타자"라고 설명했다.
"당겨치는 파울이 많다는 건 벽이 무너질 만큼 컨디션이 안 좋은 타자다. 타격감을 체크하는 첫번째 조건이다. 손 나오는게 늦으니까 더 앞에서 치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파울이 많이 나오고 감이 무너지는 거다. 잘 치는 타자는 안타가 잘 나오지 않아도 자기가 정립한 타격을 믿고 한 시즌 내내 그대로 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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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포지션이 포수인 만큼, 박동원은 체력 안배가 중요한 선수다. 염 감독은 "지명타자보다는 쉬는 날은 확실하게 쉬게 해주고, 경기 후반부에 대타나 대수비로 쓰는 게 좋다. 체력 소모가 워낙 큰 포지션"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