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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의 오랜 기다림이 16년만에 보답받았다.
다음 꿈은 우상인 하퍼를 만나는 것. 요시다의 SNS 계정은 'BH-마사타카34'다. 앞의 'BH'는 브라이스 하퍼의 이니셜이고, 34번은 워싱턴 시절 하퍼의 등번호다. 요시다가 키우는 애견의 이름도 '하퍼'다.
하퍼는 2019년 필라델피아 이적 후 3번을 쓰고 있다. 하지만 요시다는 오릭스 버팔로즈 시절 2021년까지 34번을 사용했다. 2022년에는 7번으로 바꿨지만,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다시 34번을 달았다. 다만 보스턴의 34번은 데이비드 오티즈의 영구결번이다. 때문에 요시다는 올해 다시 7번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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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는 올시즌 1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3할1푼5리 6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7로 미국에서도 성공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감독의 지시에 따른 예정된 휴식을 취했다.
하퍼는 이날 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 인대 접합수술) 이후 복귀한지 4경기만에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복귀 후 16타수 6안타의 불방망이다. 현장을 가득 채운 4만3832명의 홈팬들은 하퍼의 홈런에 뜨겁게 환호했다.
하지만 웃은 쪽은 요시다의 팀이었다. 보스턴은 3안타 맹타를 휘두른 라파엘 데버스의 활약을 앞세워 7대4로 승리, 8연승을 내달렸다. 필라델피아는 6연패에 빠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