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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가 지난 해 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나섰을 때, 성공을 예상한 일본매체는 거의 없었다. 일단 그는 지난 해 시점에서 일본프로야구 최고선수가 아니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센가 고다이(30·뉴욕 메츠),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와 달랐다.
2020년부터 지난 해까지 3년간 7승14패. 지난 시즌에는 16경기에 등판해 3승5패, 66⅔이닝, 평균자책점 3.38을 마크했다.
이전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이었으나 아무리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도, 메이저리그급 투수는 아니었다. 최고 시속 160km 빠른공을 던지지만 늘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년 계약한 후지나미는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LA 에인절스전에서 첫 선발등판해 2⅓이닝 8실점했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선발에서 구원투수로 이동했다.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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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나미는 6일(이하 한국시각) 원정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등판했다. 9-5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1개를 잡으면서 3실점했다. 캔자스시티 상위타선의 타자 4명을 상대했는데, 3명에게 볼넷을 내줬다.
선두타자 2번 에드워드 올리바레스, 3번 비니 파스콴티노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지나미는 4번 살바로드 페레즈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이어 5번 닉 프래토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파스콴티노와 프래토는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후지나미는 1사 만루에서 교체됐고, 승계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날 던진 19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4개뿐이었다.
지난 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과 다른 투구를 했다. 시애틀전에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첫 두 타자를 삼진, 세 번째 타자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올 시즌 8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13.50. 총 19⅓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잡았는데, 4사구가 22개다. 피안타율 2할8푼8리,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 2.17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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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