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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페냐는 4경기에서 23⅓이닝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새 시즌을 맞이한 페냐의 모습을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첫 등판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5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는데 그쳤다. 4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4이닝 4실점으로 반등 여지는 없어보였다.
5월의 시작과 함께 페냐는 산뜻한 출발을 했다. 직구 최고 시속이 150㎞가 나왔고, 커브(26개), 체인지업(24개)를 섞었다.
고비는 4회였다. 4회초 타선에서 3점을 내준 가운데 4회말 1사 후 볼넷과 안타, 2루타 등을 맞으면서 2실점을 했다.
5회말에도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하지 않은 페냐는 6회에도 무실점으로 끝내면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타선은 5회 채은성의 만루 홈런을 비롯해 6점을 뽑아냈고, 팀의 10대3 승리와 함께 페냐는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두 번째 승리.
경기를 마친 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페냐가 위기를 잘 넘기며 6이닝을 책임져 줬고, 중심타선에서 장타를 쳐주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페냐는 "다양한 구종이 잘 먹혀들어가면서 스트라이크 잘 던질 수 있었고 그게 승리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냐는 이어 "개인 승리도 없었고, 팀 성적도 좋지 않아 마음이 편하지 만은 않았다. 투구 메카닉을 조금씩 수정하면서 등판을 준비해왔고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무엇보다 팀 연승에 기여한 것 같아 기분이 좋고, 오늘의 좋은 감을 잘 유지해 다음 등판 때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