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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다시 무실점. 커크 맥카티의 호투가 또 이어졌다. SSG 랜더스 '신흥 에이스'의 등장이다.
2회초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다음 타자 김준태를 상대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다. 강민성도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나며 2회를 결국 3명의 타자로 끝냈다.
3회 삼진-삼진-외야 플라이로 삼자범퇴. 4회에도 외야 플라이-내야 땅볼-삼진으로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한 맥카티는 5회에는 문상철-김준태-강민성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을 전부 삼진으로 처리했다. 문상철과 강민성은 헛스윙 삼진, 김준태는 스탠딩 삼진이었다.
맥카티는 올 시즌 SSG 선발진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투구 성적을 가장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3⅓이닝 8실점으로 부진한 이후에는 5경기에서 자책점이 단 1점 뿐이다. KIA전을 빼면 5경기 32⅔이닝 10안타 32탈삼진 9볼넷 3실점(1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0.28에 불과하다. 5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손꼽히는 에릭 페디(NC)와 견질 수 있는 수준이다.
150㎞가 넘는 강속구에 화려한 스타일의 투구는 아니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확실한 제구라는 자신만의 무기로 맥카티가 한국 무대 연착륙에 완벽 성공한 모습이다. 32⅔이닝 1자책. 맥카티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면서 SSG가 시즌 초반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