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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말 FA 오타니 쇼헤이에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 구단으로 꼽히는 LA 다저스가 해당 사안에 대한 구단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주목을 끈다.
이에 대해 기사를 쓴 빌 플렁켓 기자는 '다저스가 지난 겨울 엘리트 FA들을 외면하자 여러 얘기가 나왔다. 다저스는 돈을 아껴 사치세 기준 밑으로 페이롤을 리셋했고, 그래서 올해 말 FA가 되는 오타니 쇼헤이를 품에 안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수 있다'며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을 두 번째로 추진할 능력을 제한하는 어떤 움직임을 하기보다 2023년 한 해를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행보를 한 것(아마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놓칠 수도 있다)'이라고 전했다.
즉 지난 겨울 전력 보강 작업을 유보한 만큼 올해 플레이오프에 실패하더라도 오타니 영입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다저스는 28일 현재 13승13패로 NL 서부지구 2위다.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경기차다. 다저스 전력이 약해진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 수뇌부는 내부 전력 강화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는 최근 3~4년 동안 많은 전력 보강을 했기 때문에 (오타니 영입 문제는)내가 많은 신경을 쏟아붓는 사안이 아니"라며 "분명히 그건 매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충분히 능력있는 선수들도 채워져 있는가이다. 우리는 내부적으로 자원을 갖고 있고, 지난 겨울 그동안 기회를 기다려 온 젊은 유망주들을 끌어올릴 시간이 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리드먼 사장은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포수 윌 스미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 투수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를 예로 들었다. 팀내 유망주들을 육성하고 끌어올리는 작업을 활발히 벌여왔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연막작전일 수 있다. FA에 대해 계획을 밝히는 구단은 없다. 다저스도 마찬가지다. 오타니에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7개월 뒤의 일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
하지만 언론은 다르다. 다저스가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조용했던 이유를 놓고 오타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올 만했다. 플렁켓 기자도 같은 해석을 내놓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에인절스는 올여름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판단하면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저스는 트레이드 카드를 충분히 맞출 수 있는 팜을 거느리고 있다. 또한 5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는 오타니의 몸값을 감당할 충분한 재정적 여유도 갖추고 있다.
오타니와 관련한 다저스 구단의 움직임은 올시즌 내내 주목을 끌 수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