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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슈퍼스타의 역할을 해냈다. 연장까지 이어진 0의 행진을 끝내는 짜릿한 끝내기포. 역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진짜 '영웅'이었다.
지난해 타격 5관왕, 시즌 MVP를 거머쥔 이정후다. 하지만 올해 그를 향한 집중견제는 혀를 내두를 만큼 강화됐다. 올시즌 타율 2할3푼8리. 이정후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성적이다. 예년보다 헛스윙 비율도 높아졌다. '걱정할 일 없는 타자'라지만, 부담이 되지 않을리 없다.
올시즌 키움의 팀 OPS는 0.678로 10개 구단 중 8위다. 이정후에게 쏠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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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투수들이 나와 어렵게 승부를 한다. 타율을 끌어올리는게 쉽지 않다. 어렸을 때는 항상 좋은 형들이 내 뒤에 있어서 (투수들이)정면 승부를 하는게 느껴졌다. 지금은 나쁜 공을 치기보단 잘 골라내서 뒤에 있는 좋은 타자들에게 연결하는게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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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은 매시즌초 루틴마냥 긴 연패를 하더라. 젊은 팀의 장점은 좋은 분위기를 탔을 때 한번에 확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선발진이 정말 좋다. 내가 상대팀 타자라고 하면 너무 까다로울 것 같다.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잘 이끌겠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