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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절체절명의 상황에 백전노장이 부름을 받았다. LG 트윈스의 필승조는 38세 김진성이다.
하지만 끝내기 안타를 친 문보경 못지않게 빛난 선수가 있다. 결정적 순간을 지켜낸 LG의 수성장군 김진성이다.
플럿코가 1사 1,3루 상황에서 내려갔고, 2번째 투수 함덕주는 구자욱의 2루 도루를 허용하면서 1루를 채웠다. 2-2로 맞선 7회말 1사 만루. 상대 타자는 호세 피렐라와 강민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염경엽 LG 감독이 부른 투수가 바로 '투수 최고참' 김진성이었다.
프로의 비정함에 다시 직면했다. 2021시즌 직후 3번째 방출을 경험한 뒤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진성은 67경기 58이닝을 소화하며 6승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호투하며 '최고의 영입'이란 찬사를 받았다. LG와 2년 총액 7억원의 FA 계약까지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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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이후 정우영 임찬규 이정용이 10회초까지 잘 막아냈고, 10회말 문보경의 끝내기로 승리했다. 오지환 고우석을 비롯한 주력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염 감독의 표현대로 어떻게든 이겨나가고 있다. 그게 강팀이고, 우승후보다. 중심이 되는 베테랑들의 힘이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