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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미래'로 불리는 문동주(20). 올시즌 첫 등판이 밀릴 수도 있었다.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었는데, 5일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5일 선발 장민재가 6일 경기에 나설 수도 있었는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당초 일정대로 갔다. 장민재를 뒤로 돌렸다. 어린 문동주가 준비한대로 던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초반 위기도 있었다.
1회말 2사후 이원석과 강민호를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냈다. 1,2루 위기에선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지난해부터 한화가 기다렸던 바로 그 장면을 연출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5월 18일 삼성을 상대로 프로 첫 홀드를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3-1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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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이 화끈하게 지원했다. 1회초 선두타자 노수광이 우익수쪽 2루타를 때리고, 정은원이 볼넷을 골랐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5번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2회초 2사 만루에선 3번 노시환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4번 채은성이 좌중 1타점 적시타를 쳤다. 5-0.
3~5번 중심타선이 문동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문동주의 호투와 중심타선이 터진 한화가 8대1로 이겼다.
3연패 끝.
이제 시작이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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