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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끝나지 않은 주전 경쟁, 과연 지갗동으로 이어질까.
한화에서 1, 3루를 겸업했던 변우혁은 KIA 이적 후 황대인과 1루 경쟁에 나섰다. 스프링캠프부터 연습-시범경기까지 공수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범경기 막판 타격 페이스가 주춤하면서 우려를 샀지만, 이적 후 첫 경기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KIA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여전히 1루 주전은 황대인. 일발장타를 갖춘 타격 능력과 더불어 지난 시즌 풀타임으로 1루를 지키면서 쌓은 경험은 변우혁보다 우위에 있는 게 사실. 하지만 지난해 KIA 벤치가 1, 3루를 오간 류지혁 외엔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것과 달리, 변우혁이 활약을 이어가면서 황대인의 풀타임 주전을 낙관할 순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KIA 김종국 감독은 두 선수를 로테이션으로 기용하면서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매 경기 로테이션을 가동할 순 없는 법. 안정감 있는 내야 구축을 위한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경쟁을 강조해왔던 기조를 돌아볼 때, 4월 한 달간 두 선수 모두에게 기회를 부여하면서 나타나는 결과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영원한 주전-백업은 없고,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시즌의 막이 올랐지만, 시간이 흐른 뒤 세간의 예상과 다른 구도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KIA의 1루는 여전히 뜨겁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