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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 또 하나의 '일본산' 폭격기가 등장했다.
88개의 공을 던진 센가는 포심 직구 구속이 최고 99.0마일(159.3㎞), 평균 96.8(155.8㎞)을 찍었고, 제구가 다소 흔들리면서도 고비마다 삼진 8개를 빼앗는 역투를 펼치며 정교한 마이애미 타선을 잠재웠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구종들, 즉 직구(32개), 포크볼(26개), 스위퍼(18개), 커터(12개)를 고루 구사했다.
선두 루이스 아라에즈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84마일 포크볼을 바깥쪽으로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호르헤 솔러 타석에서 5구째 폭투를 범한 뒤 솔러에게 풀카운트에서 97마일 직구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지다 우측 2루타를 얻어맞아 아라에즈가 홈을 밟았다.
3번 재즈 치즈홀름 주니어를 볼넷, 4번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메츠 벤츠에는 불안 표정이 역력했다. 투수코치가 방문을 방문했다. 센가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의사를 표시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센가의 투구는 딴판이 됐다. 율리 구리엘과 헤수스 산체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존 버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금세 이닝을 마무리했다. 탈삼진 2개의 결정구는 모두 포크볼이었다. 1회에만 36개의 공을 던졌다.
2회에도 선두 제이콥 스탈링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조이 웨들을 중견수 뜬공, 아라에즈를 2루수 병살타로 잡고 안정을 찾았다.
3회에는 솔러와 치즈홀름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가르시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에도 세 타자를 공 10개로 가볍게 막아냈다.
4-1로 앞선 5회에는 2사후 아라에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솔러를 풀카운트 끝에 8구째 83마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센가는 6회 선두타자 치즈홀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산타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치즈홀름에게는 스리볼에 몰렸다가 스트라이크를 연속 3개를 던지며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1회 2사 만루서 제프 맥닐의 투수 내야안타와 상대 선발 로저스의 송구실책으로 2점을 뽑은 메츠는 5회초 토니 팸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4-1로 달아났다. 이어 7회 1사 1루서 팸이 좌측 2루타를 터뜨려 한 점을 보태 승부에 사실상의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