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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한 체중 10kg가 문제가 됐나, 일본 핵심 외야수 스즈키 옆구리 통증, 합류 불발 플랜B까지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2-26 22:48 | 최종수정 2023-02-27 05:15


증가한 체중 10kg가 문제가 됐나, 일본 핵심 외야수 스즈키 옆구리 통…
시카고 컵스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26일 예정된 샌프란시스코와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AP 연합뉴스

늘어난 체중이 문제가 된 걸까.

핵심전력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가 일본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왼쪽 옆구리 통증 때문이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4번-좌익수로 선발 출전이 예정된 경기였다.

일본대표팀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표팀 사퇴까지 고려해야할 상태인지 알 수 없지만, 향후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그는 3월 2일 일본행 비행기에 올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벌써부터 스즈키가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한 플랜B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타격 1위에 오른 마쓰모토 고(30·니혼햄 파이터스), 시오미 야스타카(30·야쿠르트 스왈로즈)가 대체 후보로 거론된다. 마쓰모토는 지난해 타율 3할4푼7리-3홈런-44타점, 시오미는 2할7푼6리-16홈런-54타점을 기록했다.

스즈키는 일본대표팀 외야수 5명 중 유일한 우타자였다. 교체를 해야한다면 우타자가 우선 고려될 것으로 보이는데, 마쓰모토와 시오미 모두 오른손 타자다.

스즈키와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곤도 겐스케(30), 슈토 우쿄(27·이상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외야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 메이저리그 구단 소속인 스즈키와 요시다, 눗바가 주전 외야수다. 요시다가 좌익수, 눗바가 중견수, 스즈키가 우익수로 출전이 예상됐다.

스즈키는 2017년 WBC, 2019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 대표로 출전한 베테랑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클러치 상황에서 강하다. 2번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3번 요시다, 4번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에 이어 유력한 5번 타자로 거론돼 왔다.

지난해 히로시마 카프에서 시카고 컵스로 이적. 5년간 총액 85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적 첫해, 111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 14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무난하게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 직후에 맹활약을 하다가 주춤했다.


증가한 체중 10kg가 문제가 됐나, 일본 핵심 외야수 스즈키 옆구리 통…
소트트뱅크와 연습경기 2게임에서 4타수 4안타 2볼넷을 기록한 일본대표팀 외야수 곤도. 사진출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증가한 체중 10kg가 문제가 됐나, 일본 핵심 외야수 스즈키 옆구리 통…
지난 시즌 히로시마에서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스즈키. 스포츠조선 DB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뒤 홈런수가 급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21년에 38홈런,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총 176홈런-평균 29.3개를 쳤는데 절반 넘게 줄었다. 시즌 초반엔 잔부상까지 있었다.

절치부심 두번째 시즌을 준비해 온 스즈키는 비시즌에 체중을 10kg 가까이 늘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집중했다. 줄어든 홈런을 의식해 근육을 키웠다. 일본대표팀에 참가하지 않고 소속팀에서 훈련에 집중하려고 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대표팀 감독의 설득과 오타니,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합류를 결정하면서 피할 수 없었다.

1m80-103kg, 근육질 몸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팀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언론은 급격한 체중 증가와 근육량 변화가 통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옆구리 통증이 심하면 정상적인 스윙, 송구가 불가능하다.

메이저리그 외야수 3명이 빠진 가운데 일본대표팀은 25~26일 소프트뱅크와 두차례 연습경기를 했다. 외야수가 부족해 임시로 지원선수를 기용했다. 26일 경기엔 내야수인 오카모토 가즈미(27·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백업 외야수인 곤도가 소속팀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 2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25일 2타수 2안타 1볼넷, 26일 또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4타수 4안타 2볼넷, 타율과 출루 100%다.


증가한 체중 10kg가 문제가 됐나, 일본 핵심 외야수 스즈키 옆구리 통…
26일 소프트뱅크촤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선 야마모토. 3이닝 2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했다. 사진출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스즈키가 대표팀에서 빠지거나 완전하지 못한 몸 상태로 합류할 경우 곤도가 중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스즈키에 비해 장타력이 떨어지지만 외야 전 포지션에 출전이 가능하다. 그는 지난해 타율 3할2리, 8홈런, 41타점을 기록하고 니혼햄에서 소프트뱅크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한편, 지난해 '56홈런'을 때린 무라카미는 2경기에 4번 타자로 나서, 타점없이 4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일본대표팀은 25일 8대4, 26일 4대2로 이겼다. 26일 경기에선 1회 2점을 내주고 끌려가다가 5회 동점을 만들고, 9회 역전에 성공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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