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근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친 노시환(22·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체중 감량 결정은) 부상 방지 측면이 제일 컸다. 몸이 무거우면 무릎에 무리가 오고 회전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작년에 햄스트링을 다친 뒤 몸을 좀 더 좋게 만들기 위해 개인적으로 식단을 짜고 관리하면서 살이 빠졌다"고 소개했다.
사실 노시환이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노시환은 "2년 전에도 체중을 감량한 바 있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먹는 양이 많아졌다. 원래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다시 체중이 늘어났다"며 "지금은 나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은 노시환에게 중요한 한해다. 팀 반등 뿐만 아니라 태극마크의 기회가 걸려 있다.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11월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24세 이하 선수 구성이 점쳐진다. 연령대에 속하는 노시환에겐 발탁 기회가 돌아갈 찬스. 이에 대해 노시환은 "가고 싶지만, 의식은 안하려 한다"며 "어쩌면 야구 인생에 정말 중요한 기회이자 타이밍일 수도 있지만, 그걸 의식하기 시작하면 계속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다 보면 기회는 오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노시환은 지난 2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펼쳐진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연습경기 첫 타석에서 장쾌한 투런포를 터뜨렸다. 독수리군단의 미래를 책임질 토종 거포가 반등을 위한 채비를 시작했다.
메사(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