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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
시즌 준비가 한창인 캠프 기간 타 팀에 선수를 빌려주는 일이 쉬운 결정은 아니다. 대표팀 사령탑인 이 감독이 본래 KT 감독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자칫 부담스런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KT는 "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을 적극 지원하라"는 나도현 단장의 방침 아래 매 경기 선수를 파견하고 있다.
이 감독과 나 단장은 지난해 WBC 대표팀 사령탑 선임 시점부터 끊임없이 소통하며 이번 미국 훈련 일정을 조율했다. 이 감독이 대표팀 소집 후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차질 없이 시즌 준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 방향을 정립했다. 데이터기획팀장을 거쳐 단장직을 맡은 나 단장은 지난해에도 현장과 소통하며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및 트레이드 작업을 발빠르게 진행해 팀의 가을야구행에 일조한 바 있다. 현장을 중심으로 하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았다. 이런 여건 속에서 KT는 이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김태균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팀 방향성에 맞춰 착실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