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규성(26)에게 첫 실전은 악몽이었다.
대표팀전은 KIA가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치른 첫 실전이다. 체력 보강 위주로 진행됐던 훈련 일정을 고려할 때 김규성 및 모든 선수가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동안 기본적인 공수 기본기를 익혀왔고, 질롱코리아에서 좋은 흐름 속에 새 시즌을 준비했던 김규성이었기에 이날의 결과는 무겁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다만 김규성은 무너지지 않았다. 연속 실책 후 이어진 3회초 수비에서 이정후가 친 빨랫줄 같은 1~2간 타구를 막아냈고, 이후에도 내야에서 안정적으로 수비를 펼쳤다. "실패해도 괜찮다. 그 속에서 배우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하는 김종국 감독의 시선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초반에 겉잡을 수 없이 흔들리던 김규성을 9회까지 교체 없이 기용한 김 감독과 코치진의 의도도 이런 부분과 맞닿아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