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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외야 중에서는 최고라는 소리 듣고 싶네요."
2019년 19경기에 나왔지만,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던 그는 군 입대 후 지난해 팀에 합류했다. 51경기에 나와 홈런 4방을 날리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던 그는 올 시즌 외야 경쟁에 도전장을 냈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김대한은 "배팅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주고 계신다. 그걸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전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수비 능력이 필수. 김대한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우익수랑 중견수를 연습하고 있다. 수비는 내보내주시면 어디든 자신있다"라며 "(로하스가 왔지만) 경쟁을 다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 경쟁에서 이기면 내가 경기에 나가는 것이니 이긴다는 마음으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루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정수성 코치는 김대한의 '발'을 높게 샀다. 단순히 빠른 것이 아닌 뛰어난 탄력을 앞세운 베이스를 도는 능력에 감탄했다. 김대한은 "정수성 코치님께서 항상 한 베이스 더 가는 플레이를 강조하신다. 일단 좋은 베이스턴을 한다고 해도 살아나가야 하니 열심히 잘해서 주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김대한은 지난해부터 37번을 달았다. 2021년까지 두산의 외야 한 축을 지켰던 박건우의 등번호다. 박건우는 2021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고 NC 다이노스와 6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했다.
두산 외야에서 좋은 활약을 남겼던 번호였던 만큼,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1차지명이라는 무게까지 더해지면서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김대한은 "부담은 없다"라며 "더 올라가야 한다. 성장해서 내 커리어에서 가장 정점 때에는 박건우 선배님보다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는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에 붙어 있으면서 작년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 아직 수치적인 목표를 따질 때가 아니다. 다치지 않으면서 경기를 하는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시드니(호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