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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미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털보에이스'가 환하게 웃었다.
스트레일리는 경기전 불펜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본격적인 피칭을 준비했다. '80억원의 사나이' 주전 포수 유강남이 마스크를 썼다.
전준우 정 훈 안치홍, 잭 렉스 등 주력 타자들이 줄지어 타석에 들어섰고, 이날 괌을 첫 방문한 최수원 심판조도 우렁찬 목소리로 스트라이크, 볼을 외쳤다. 바야흐로 개막을 앞둔 설렘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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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투구수는 50구, 최고 구속은 143㎞였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시험했다. 특히 날카로운 직구와 체인지업에 강영식, 김현욱 등 코치진의 감탄이 터졌다.
롯데 타자들도 만만치 않았다. 첫 턴에선 안치홍, 두번째 턴에선 한동희가 큼지막한 홈런을 쏘아올렸다. 전준우도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성 타구를 때려냈다.
반면 황성빈은 몸쪽 깊숙이 꽂히는 위력적인 직구에 삼진을 선언당했다. 롯데 선수들은 "역시 유강남, 미트질 기가 막힌다"며 합창하듯 외쳤다. 원바운드로 들어오는 변화구도 2~3구 있었지만, 유강남의 안정된 블로킹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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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프 첫 라이브 피칭이었다. 이번 롯데 캠프에는 김민석과 이태연, 2명의 신인이 함께 한다.
스트레일리의 피칭을 지켜보던 이태연은 "개막이 다가왔다는 실감이 난다. 두근두근하다"면서 미소지었다. 그는 "군에 올라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괌(미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