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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세번째 연습경기. 벌써 두번째 4번 타자 기용이다.
니혼햄과의 캠프 첫 연습 경기부터 4번 타자로 낙점됐다. 첫날 무안타에 그쳤던 김태훈은 두번째 연습경기였던 11일 주니치 전에서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캠프 첫 홈런이자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0-11로 뒤지던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주니치 하시모토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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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타율은 조금 떨어졌지만 처음으로 10홈런, 59타점으로 데뷔 후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정교함에 배팅 파워까지 늘고 있는 중. 연습경기 홈런은 중장거리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터지기 일보직전인 김태훈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12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리는 주니치와의 연습 경기에 다시 한번 4번 좌익수로 낙점됐다.
삼성은 이날 김상민(중)-김영웅(유)-구자욱(지)-김태훈(좌)-김재성(포)-공민규(3루)-윤정빈(우)-조민성(1루)-김재상(2루)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간판타자 구자욱이 첫 출전하고, 이날 퓨처스리그에서 콜업된 윤정빈이 출전하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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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2년째인 지난해 1군에 첫발을 내디딘 다카하시는 19경기에 선발로 나서 6승7패, 평균자책점 2.47를 기록했다. 116⅔이닝 동안 이닝당 1개가 넘는 탈삼진 134개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탈삼진 3위에 올랐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3월 WBC 일본 대표팀에 최연소 선수로 뽑혔다. 오는 17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 이번 등판은 대표팀 합류 전 컨디션 점검 차원이다. 선발로 3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과연 김태훈을 필두로 삼성의 유망주들이 다카하시의 빠른 공에 얼마나 대처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대표급 선수 구자욱의 대응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