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설마 깜짝 선발일까.
이용찬은 "전날 저녁에 식당에서 이강철 감독님을 우연히 만났는데 호주전 선발 어떠냐고 하시더라"면서 "호주 타자들이 변화구에 약하다고 하시더라. 나도 그 부분을 생각하고 공을 던져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 타자들이 변화구에 약한 점을 이용해 호주전 투수들을 기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용찬은 KBO리그 최고 수준의 포크볼을 가지고 있다. 최근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지난 2018년엔 선발 투수로 15승을 하기도 했다. 통산 57승56패 128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이용찬은 "내가 예전에 선발도 했다가 불펜으로 가기도 했는데 그 패턴을 바꾸는게 참 힘들다"면서 "WBC에서 투구수 제한이 있어서 30개 이내로 던진다고 해도 불펜이 선발로 나가면 집중력 등에서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WBC 준비는 착착 진행중이다. 5번의 불펜 피칭에서 투구수를 70개까지 끌어올린 이용찬은 "투구수는 다 올렸다. 이제는 투구수를 줄이면서 강도를 높이면서 실전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찬은 WBC에서 만나고 싶은 타자가 있냐고 묻자 "상대가 누구든지 내가 나갔을 때 잘 막고 내려온다는 생각밖에 없다"라며 각오를 말했다.
투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