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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최근에 이런 외국인 선수를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KIA 타이거즈의 아도니스 메디나는 좀 달랐다. 달라도 너무 달랐다. 한국 야구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메디나는 한국야구에 대해 들어본 것이 있냐는 질문에 "한국 야구에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몇번 들어본 적은 있다"면서 "한국 야구에 대비해 준비한다기 보다는 그냥 평소 원래 준비하는 대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야구팬들에게 어떤 단어로 다가가고 싶냐고 묻자 "올라(hola·안녕)"라고 했다. 이유를 묻자 "대화의 시작이 인사이지 않나. 팬들과 소통하고 가까워지고 싶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메디나는 한국에 대해 거의 모르지만 KIA 선수들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매운 음식을 잘 못먹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제공되는 한식도 잘 먹으며 적응하고 있다고.
한국 야구를 잘 몰라도 메디나의 실력은 기대를 갖게 한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구위형 투수인 메디나는 제구력도 안정적인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힘있는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메디나가 한국 야구에 잘 적응해 팬들과 반갑게 '올라'라고 인사할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투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