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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팀 전력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인 유격수 보 비과 3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풀타임 3시즌을 마쳐 연봉조정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해 빅리그 최저 수준인 72만3550달러의 연봉을 받은 비은 지난달 750만달러를 요구했다. 그러나 토론토 구단은 500만달러를 제시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해 양측은 연봉조정을 신청했었다.
스포츠넷은 '비은 자신의 생애 중 가장 큰 돈을 받게 됐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 소식통은 3350만달러(약 423억원) 정도면 앞으로 3시즌 동안 연봉으로는 적당할 것이라고 추측했다'며 '블루제이스 입장에서도 1년 전 맷 채프먼과 한 것처럼 비용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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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은 지난해 12월 "FA가 가까워질수록 위험 방정식은 더 많이 변한다. 선수들은 시장에 나감으로 해서 생기는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려 하는데, FA가 되고 싶어하는 심정을 헤아려 위험을 분담할 수 있는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비은 지난해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24홈런, 93타점, 91득점, OPS 0.802를 마크하며 2년 연속 MVP 투표에서 표를 얻었다. 2021년에는 타율 0.298, 29홈런, 102타점을 올린 바 있다. 최근 2년 동안 합계 380안타, 53홈런, 195타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비과 장기계약에 성공함에 따라 또다른 젊은 슈퍼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의 연장계약도 곧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풀타임 3시즌을 마친 게레로는 지난달 올해 연봉 145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가 FA 자격을 얻는 시기는 비과 같은 2025년 말이다.
그러나 게레로는 비과는 덩치가 다르다. 토론토가 그 이전 초장기 계약으로 묶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간판 프랜차이즈 스타와 이른 시점에 장기계약을 하는 게 요즘 트렌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4000만달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8년 1억달러)와 맷 올슨(8년 1억6800만달러)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게레로는 FA 시장을 두들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샌디에이고 후안 소토와 함께 '5억달러 클럽' 예비 회원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레로는 지난해 타율 0.274, 32홈런, 97타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3할-30홈런-100타점을 얼마든지 칠 수 있는 강타자 반열에 이미 올라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