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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는 브라이언 오그레디(31)가 유력하다. 지난해 활약했던 마이크 터크먼(33)을 포기하고, 고민끝에 영입한 외야수다. 타율 2할8푼9리-166안타-12홈런-43타점를 올린 선수 대신, 2할1푼3리-86안타-15홈런-46타점을 기록한 타자를 선택했다. 한화는 컨택트형 타자보다, 파워있는 장거리 타자가 필요했다.
-혹시 마이크 터크먼과 개인적인 인연이 있나. 터크먼이 잘 했지만 한화에 필요한 건 클러치 능력, 장타이다.
터크먼과 특별한 친분은 없다. 장타는 물론 수비, 팀 배팅까지 여러 부분에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 리더십을 보이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항상 2번, 3번, 4번을 좋아했다. 이 타순들이 가장 편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가 내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타순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
-중견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장 자신있는 자리가 어느 쪽인가. 외야수로서 강점이 무엇인가.
중견수가 가장 자신있다. 가장 많이 플레이하기도 했고, 외야로 날아오는 공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이기도 하다. 타구를 읽는 능력, 적극적인 수비가 외야수로서 나의 장점이다.
-지난해 퍼시픽리그가 '투고타저'이긴 했지만 타율이 2할1푼대에 그쳤다, 어떤 점이 까다로웠나.
일본리그는 스트라이크존, 투수들의 피칭 스타일이 미국과 달라 적응이 필요했던 것 같다.(오그레디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외국인 타자로는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웠다.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최하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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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있는 선수가 많고 야구의 수준이 높다는 게 내가 가진 KBO리그 이미지다. 배트 플립과 같은 것도 리그를 보는 재미 중 하나다. 주위 많은 사람들이 한국 야구를 존중하고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퍼시픽리그 소속 일본대표팀 투수들을 자주 상대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미야기 히로야, 우다가와 유키(이상 오릭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이토 히로미(니혼햄) 등 일본대표 투수들은 어떤 선수인가.
전부 엄청 좋은 투수들이다. 전반적으로 일본 투수들은 굉장히 좋다. 빠른 구속과 좋은 변화구, 제구력까지 굉장하다. 언제 어떤 공을 던질지 예상이 불가하다.
-팀 동료였던 겐다 소스케, 야마카와 호타카가 일본대표팀에 뽑혔다. 한국대표팀이 상대해야할 이 선수들의 특성을 소개해달라.
좋아하는 선수들이고 매우 친했다. 겐다는 구장을 넓게 쓸 줄 아는, 스피드가 뛰어난 콘택트형 타자다. 지금까지 봐 온 유격수 중 손에 꼽는 선수다. 야마카와는 힘도 좋지만 매우 영리하다. 자신의 스윙, 궤적을 잘 알고 있어 꾸준히 엄청난 배팅을 만들어 낸다. 항상 조언을 구했던 엄청난 선수들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