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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토너먼트가 아닌 리그전이라면, 이번 대회도 일본이 우승할 거라 생각한다."
조지마는 의사소통이 중요한 포지션의 벽에도 불구하고 미국 무대에 진출한 전설적인 포수다. 소프트뱅크에서 11년간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4년간 뛰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와 한신 타이거스에서 3년간 더 뛴 뒤 은퇴했다.
국가대표팀에는 두 차례 참여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준결승에서 호주에 일격을 당해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2009 WBC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포수로서의 활약 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홈런 1개 포함 타율 3할3푼, 4타점을 올리며 대회 2연패의 주역이었다.
일본만큼 매 대회 꾸준한 성적을 거둔 나라는 없다. 3회 대회 우승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은 다음 대회 때 4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4회 대회 우승국인 미국 역시 3회에는 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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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일본 대표팀의 주전 포수는 강렬한 2루 송구로 '카이 캐논'이란 별명이 있는 카이 타쿠야(소프트뱅크)다. 조지마와는 야구 안팎으로 조언을 구할만큼 절친한 선후배 사이.
앞서 카이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의 금메달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조지마는 "(국가대표팀은)좋은 추억일 수 있다. 하지만 또 하고 싶은가 하면 그렇지 않다. 나도 실제로 그랬다"면서도 웃었다.
이어 "지금은 (압박감에)도망치고 싶은 기분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험은 결국 큰 재산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