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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는 지난 2년간 퍼시픽리그 최강팀이었다. 2년 연속 리그 1위를 하고, 지난해엔 재팬시리즈 우승을 했다. 스즈키 이치로가 활약하던 1996년에 이어, 26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년 연속 투수 4관왕, 2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 야마모토는 명실상부한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다. 지난해 15승5패, 평균자책점 1.68. 22세 선발투수 미야기는 지난해 11승(8패·3.16)을 거둔 세대교체의 상징적인 선수 중 한명이다.
여기에 파격이 더해졌다. 지난해 8월, 1군 경기에 첫 등판한 우다가와가 깜짝 발탁됐다. 2021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지난해 후반기에 합류, 불펜 필승조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정규시즌 19경기에서 2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0.81. 22⅓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32개를 잡았다. 최고 159km 강속구를 앞세워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1승4홀드를 올리고,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이유가 있었다. 우다가와는 5일 불펜투구를 했다. 야마모토, 미야기와 함께 WBC 공인구로 4일 연속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투구수 총 5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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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 공인구 적응력이 모두 떨어진다는 지적이었다. 지난해 후반기에 1군에 데뷔한 루키선수. 시즌 때보다 체중이 5kg 더 나가는 몸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비시즌 동안 몸관리가 부실했다는 얘기다. WBC 공인구는 일본프로야구 공인구와 차이가 있다. 대표팀에 내정된 투수들에게 미리 WBC 공인구를 지급해 적응하도록 했다.
일본언론은 나카지마 감독이 우다가와에게 지난해 거둔 성적, 대표팀 발탁에 안주하지 말라는 뜻에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일본대표팀은 17일부터 미야자키에서 합숙훈련을 진행한다. 이달 말부터 연습경기, 평가전 6경기를 치르고 3월 9일 WBC 1라운드를 시작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