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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시리즈 마무리까지 했던 선발과 불펜이 가능한 왼손투수가 C등급 FA로 나온다면 모든 팀이 군침을 흘리지 않을까.
두산시절인 2019년 2억6000만원까지 연봉이 올랐던 함덕주는 이후 계속 떨어졌다. 2020년 2억1000만원을 받았고, 2021년엔 1억6500만원이 됐다. LG로 이적한 뒤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던 함덕주는 지난해엔 1억2000만원으로 내렸고, 또 부상으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자 올시즌엔 1억원까지 내려왔다.
LG내에서도 비FA 중 15위로 내려왔다. C등급이 되기 위해선 팀내 연봉 순위 11위 이하이고 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인 선수다. LG에서 15위니 구단 쪽 기준은 충족했고, 전체 연봉 순위만 충족하면 C등급이 된다. 현재로선 C등급일 가능성이 높다.
두산 시절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던 함덕주이고 최근 부진은 부상으로 인한 것이어서 올시즌 자신의 피칭을 보여준다면 누구나 영입하고 싶은 FA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함덕주는 공을 던지는 것에만 집중한다. "FA가 다가올수록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2년을 보내지 않았나"는 함덕주는 "안아프고 던질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느꼈다. 야구를 제대로 못하다보니 재밌게 했던게 생각났다. 1군에서 팬들이 있는 곳에서 던지고 느끼고 싶다. 예전처럼 재밌게 하고 싶다. 그 시절이 그립다"라고 말했다.
함덕주는 "지금은 완전 좋다. 지난해 마무리캠프할 때부터 이상없이 잘하고 있어서 지금까지는 너무 좋고 느낌도 괜찮다"고 밝은 분위기를 전했다.
스코츠데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