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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2일(한국시각) 키움 히어로즈의 애리조나 캠프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즈. 이정후 이형종 김혜성이 조를 이뤄 타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 조에 외국인 타자도 끼어있었다.
그런데 그때 봤던 러셀이 아니었다. 몸집을 키워서 왔다. 러셀을 처음 본 취재진 대부분이 푸이그인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확실히 벌크업이 된 몸이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러셀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홍 감독은 "몸이 많이 불어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그냥 살이 아니라 다 근육이더라"라면서 "수비때 보니 몸놀림은 그대로였다"면서 러셀의 몸상태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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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두번째 기회를 얻었다. 키움은 당시 러셀이 시즌 중에 왔기 때문에 적응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했고,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키움이 유격수 쪽에서 확실한 주전이 없었기에 푸이그가 빠지게 되면서 오히려 유격수 수비를 책임지는 선수를 뽑기로 했고, 결과는 러셀로 이어졌다.
러셀은 달라진 몸으로 키움에 돌아왔다. 러셀의 시즌2는 벌크업 버전이다. 푸이그는 지난해 타율 2할7푼7리(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러셀이 이정도 활약만 해준다면 더할나위 없다.
스코츠데일(미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