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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인줄... 러셀 시즌2는 벌크업 버전이다[애리조나 현장]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2-02 09:27 | 최종수정 2023-02-02 13:50


푸이그인줄... 러셀 시즌2는 벌크업 버전이다[애리조나 현장]
키움 히어로즈의 애디슨 러셀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스코츠데일=권인하 기자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2일(한국시각) 키움 히어로즈의 애리조나 캠프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즈. 이정후 이형종 김혜성이 조를 이뤄 타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 조에 외국인 타자도 끼어있었다.

그런데 큰 덩치가 낯설지 않았다. 마치 야시엘 푸이그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런데 푸이그는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키움 히어로즈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키움은 푸이그 대신 에디슨 러셀을 데려왔다. 러셀은 지난 2020년 대체선수로 키움에 왔으나 부족한 타격으로 재계약에 실패했었다.

그런데 그때 봤던 러셀이 아니었다. 몸집을 키워서 왔다. 러셀을 처음 본 취재진 대부분이 푸이그인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확실히 벌크업이 된 몸이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러셀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홍 감독은 "몸이 많이 불어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그냥 살이 아니라 다 근육이더라"라면서 "수비때 보니 몸놀림은 그대로였다"면서 러셀의 몸상태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푸이그인줄... 러셀 시즌2는 벌크업 버전이다[애리조나 현장]
2020시즌 에디슨 러셀. 스포츠조선DB
러셀은 2020년 당시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4리, 2홈런, 31타점에 그쳤다. 영입당시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팬들의 기대가 컸지만 타격에서 정확성이나 장타력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시즌 막판엔 주전으로 나가지 못하기도 했다.

KBO리그에서 두번째 기회를 얻었다. 키움은 당시 러셀이 시즌 중에 왔기 때문에 적응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했고,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키움이 유격수 쪽에서 확실한 주전이 없었기에 푸이그가 빠지게 되면서 오히려 유격수 수비를 책임지는 선수를 뽑기로 했고, 결과는 러셀로 이어졌다.

러셀은 달라진 몸으로 키움에 돌아왔다. 러셀의 시즌2는 벌크업 버전이다. 푸이그는 지난해 타율 2할7푼7리(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러셀이 이정도 활약만 해준다면 더할나위 없다.
스코츠데일(미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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