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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말, 한신 타이거즈는 예상하지 못한 사령탑 인선을 했다. 오카다 아키노부 전 감독(66)을 야노 아키히로 감독(55) 후임으로 발표했다. 한신의 레전드 출신 지도자가 15년 만에, 두번째로 한신 지휘봉을 잡았다. 오카다 1차 집권기에 선수였던 야노 감독은 시즌 개막에 앞서 시즌 종료 후 사퇴를 밝혔다.
한신 재도약의 중책을 맡은 오카다 감독. 그에게 특별한 팬이 있다.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혼조 다스쿠 교토대 명예교수(81)다.
혼조 명예교수는 한신 근거지인 간사이 지역 교토 출신이고 교토대 의대를 졸업했다. 열렬한 70년 한신 팬이자 오카다 감독 팬이다. 오카다 감독 후원회인 '멤버스 80 오카다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선수 육성에 집중해 달라는 주문이다. 오카다 감독 팬심을 담아 구단이 오카다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데이터를 활용한 야구를 강조했다. 한신 홈구장인 고시엔구장에 카메라를 더 설치해 데이터를 모으고,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분석을 더 하자고 했다. 2년 전 마지막으로 고시엔구장을 찾았다는 혼조 명예교수는 현장 관전 승률이 안 좋았다고 했다.
한신은 지난해 개막 9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초반 크게 흔들렸다. 강력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요미우리를 밀어내고 야쿠르트 스왈로즈,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이어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센트럴리그는 최근 2년간 야쿠르트가 우승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