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싶었다. 이대호 선배님 빈자리를 메워야 하니까."
롯데 구단은 새 시즌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했다. 하나는 예년처럼 확정된 보장 연봉을 받는 것, 또는 기본 연봉은 이보다 조금 낮지만 그 해의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가 부여되는 조건이다. 과거 삼성 라이온즈가 시도했던 '챌린지' 연봉과 흡사하다.
롯데에서 퍼포먼스 인센티브를 선택한 선수는 한동희와 이학주, 단 2명 뿐이다. 한동희는 1억9260만원의 기본 연봉을 받고, 올해 성적에 따라 최대 2억66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학주는 최소 7200만원, 최대 9600만원이다.
2억원을 밑도는 연봉도, 이 같은 퍼포먼스 조건도 다소 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KBO리그 6년차 최고 연봉 기록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7억 5000만원이다.
|
선발대보다도 앞서 선배 정 훈과 함께 괌으로 출국,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돌입한 상황. 한동희는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괌은 날씨가 정말 좋다"며 웃었다.
"구단에서 '안정적 연봉'과 '인센티브' 계약 두 가지를 제시했다. 나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싶었다. 이대호 선배님 없이 뛰는 첫 시즌이다.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이른 괌 캠프에는 이대호의 도움이 있었다. 한동희는 "이대호 선배님이 작년에 괌에서 훈련을 하셨다고 한다. 웨이트트레이닝 장소나 식당도 알아봐주시고,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덕분에 (정)훈 선배님과 몸을 잘 만들고 있다. 현재 몸상태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
"갈 길이 멀다. 내가 잘하면 된다.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다. (인센티브가)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내가 해야하는 역할, 내야하는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인센티브를 다 따내고, 우리 팀을 가을야구에 보내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