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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감은 공감. 5억5000만원에서 얼마나 깎느냐... 낯선 '천재타자'의 연봉협상[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1-26 10:09 | 최종수정 2023-01-26 10:11


2022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말 무사 1루 KT 강백호가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22.10.19/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삭감인 것은 맞다. 하지만 얼마나 깎느냐에서 이견이 있다.

KT 위즈의 애리조나 캠프 출발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KT의 대표타자인 강백호의 연봉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구단의 삭감 제안엔 의견을 같이 했지만 삭감폭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겨강백호는 2018년 입단 이후 매년 억대의 연봉 인상으로 승승장구했다. 2018년 신인왕을 수상한 뒤 연봉이 3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점프하며 당시 2년차 최고 연봉을 찍었다. 2019년 타율 3할3푼6리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2020년엔 2억1000만원으로 오른 강백호의 연봉은 4년차인 2021년엔 3억1000만원으로 인상됐다. 그리고 그해 맹활약으로 팀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으로 이끈 강백호는 2022년 연봉 협상에서 5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같은 5년차 최고 연봉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주춤했다. 시즌전과 시즌 중반 부상을 겪었고, 복귀한 이후에도 예전의 날카로운 타격을 하지 못했다. 62경기 출전에 타율 2할4푼5리(237타수 58안타) 6홈런 29타점이 전부였다. 강백호는 2023시즌 부활을 위해 체중 감량을 하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라 삭감은 예상됐던 상황. 6년차 최고 연봉인 이정후의 7억5000만원에서 멀어지게 됐다. 문제는 얼마나 삭감하느냐다. 구단은 당연히 고과를 바탕으로 그에 맞게 삭감을 하겠다는 입장이고, 선수는 그 폭을 줄이려는게 당연하다. KT 나도현 단장은 "아직 서로간 조율 중이다"라면서 "예전처럼 선수와 직접 협상을 하는 게 아니고 에이전트를 통해서 하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린다"라고 했다.

KT는 강백호를 포함해 아직 미계약된 선수가 몇 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연봉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캠프에 참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나 단장은 "계속 협상 중이다. 캠프 출발 전엔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낙관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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