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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국가대표 '먹튀' 논란에 추신수가 자신의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추신수는 최근 텍사스 댈라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진행자가 '일부 팬들은 추신수에게 '국가대표 먹튀'라고 한다. 사실 여러 상황들이 그렇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추신수는 이에 "안좋게 생각하고 오해하는 분들에게 되묻고 싶다. 제가 굳이 안나갈 이유가 있나요. 아프지 않은데 왜 굳이 안나가겠나. 그걸 먼저 물어보고 싶다"며 반박했다.
그는 또 "미국 사람들은 '하지마','해'라고 절대 이야기 안한다. 저에게 옵션을 주는 것 같지만 그게 옵션이 아니다. 뒷감당은 본인이 하라는 뜻이다. 한국에 계시는 분들은 그런걸 모른다"면서 "제가 계속 가겠다고 우기니까 사장님까지 내려왔다. 제가 'WBC에서 부상을 당해서 일정 기간 못뛰게 된다면 그만큼 연봉 안받겠다'고까지 이야기를 했다. 구단에서는 '그런 뜻이 아니라 그만큼 니가 안나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저는 앞으로 텍사스와 4~5년 계약이 더 남아있는데 이 뒷감당은 누가 하겠나"라며 2017년 WBC에 나갈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국가대표로 그 후로도 계속 뛰고 싶었던 것은 진심이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국제 대회를 뛰었기 때문에 좋은 계약도 할 수 있었고, 제 야구 인생이 메이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다. 저는 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나가려고(국제대회를) 했다. 상황이 그렇게 되니까 모르시는 분들온 '그냥 안나갔구나' 생각한다. 이런 스토리를 모르신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오해가 또 생길까봐 이야기 안했다. 이제는 이야기 한다"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