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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해는 90점 정도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올 시즌 스스로에게 90점을 준 그는 "작년에도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서 감을 잡았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올 시즌 초에도 생갭다 나쁘지 않았는데, 후반기에 더 좋았다. 내 스타일을 찾은 거 같다. 이 감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5살 많은 최원준과 곽 빈은 두산에 소문난 '절친'이다. 곽 빈은 "1년 내내 따라다니면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곤 한다. (최)원준이 형이 하라는대로 하면 결과가 좋더라"라고 믿음을 보였다.
지난해와 올해 승리 내기 등으로 동기부여를 했던 가운데 내년에는 최고 구속을 목표로 삼았다. 곽 빈은 156㎞, 사이드암 투수인 최원준은 147㎞를 내걸었다. 올 시즌 최고 구속보다 1㎞씩 더 늘어난 수치다.
곽 빈은 "올해 155㎞을 던졌고, 발전하고 싶은 마음에 구속 내기를 했다"라며 "잘 준비하면 10승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당찬 목표만큼이나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곽 빈은 "12월까지 웨이트 무게를 많이 들어서 몸을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 구속도 구속이지만, 안 다치는 몸을 만들려고 한다. 순발력 운동이나 스트레칭도 꾸준하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대한 열망도 내비쳤다. 지난 11월에 발표한 50인 예비엔트리에는 일단 이름을 올렸다. 곽 빈은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니 가고 싶다. 투수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계획을 잘 짜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라며 "만약 뽑아주신다면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스타일대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