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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이 사상 첫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타자들이 일본 투수들에게 4회 2사까지 퍼펙트로 눌리며 끌려가는 사이 3회 통한의 3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2회까지 1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이상영은 0-0이던 3회말 갑자기 흔들렸다.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 속에 손에서 변화구가 빠지면서 선두 나카타와 후속 나카가와 두 타자 연속 사구로 무사 1,2루. 히라노를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투수를 모두 동원하는 총력전으로 맞서는 결승전. 선제 3실점은 치명적이었다.
한국 타선은 한템포 빠른 교체로 나온 일본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2이닝을 소화한 좌완 선발 도미다 렌, 3회 등판해 1이닝을 던지 우완 구도 료타를 상대로 타순이 한바퀴 돌 때까지 단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2이닝을 던진 세번째 투수 야나기하시에게 4회 2사 후 조세진이 첫 볼넷을, 5회 선두타자 한태양이 팀의 첫 안타를 뽑아냈을 정도다.
0-3으로 뒤진 6회 선두 송재선이 바뀐 투수 좌완 후지무라를 상대로 팀의 두번째 안타이자 첫 장타인 좌익선상 2루타로 물꼬를 텄지만 후속타 불발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7회 마무리 곤다를 상대로 선두 조세진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역시 후속타 불발로 영봉패를 모면하지 못했다.
한국은 선발 이상영이 2⅔이닝 2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 후 한승주가 2⅔이닝 3안타 3탈삼진, 김규연이 1이닝 K-K-K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 불발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