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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 시점에서 리그 최고 우완 투수가 안우진이라는 사실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떼지 못하고 있는 과거 학교 폭력 꼬리표가 달려있다.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사실 성적으로 놓고 보면, 안우진을 안 뽑는 게 이상할 정도다. 프로 경력이 쌓일 수록 점점 더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안우진은 올해 정규 시즌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의 성적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최저 1위, 탈삼진 1위(224K). 투수 부문 2관왕이다.
하지만 KBO와 대표팀은 안우진의 '꼬리표' 때문에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팀 코리아'에 속한 우완 선발 요원은 곽 빈(두산)과 소형준(KT) 뿐이다. 전력상으로 보면 필요하지만, 과거가 그의 발목을 잡고있는 셈이다. 진짜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아직 안우진의 WBC 발탁 여부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KBO도, 대표팀도 서로 폭탄돌리기를 하듯 고민만 가중되고 있다. 안우진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관계자들 모두 쉽게 확답을 못하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