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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입단부터 기대를 모았던 투수. 여전히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새로운 투수 코치는 그를 살릴 수 있을까.
김진욱은 시즌 대부분 경기에서 투구 밸런스가 일정하지 못했다. 잘 던지다가도 볼넷을 주기 시작하면서 흔들렸다. 들쭉날쭉한 제구로 볼넷을 남발한 뒤 안타를 맞아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2승5패 평균자책점 6.36으로 부진했다. 9이닝당 볼넷 6.75개로 지난 시즌(9.65개)과 비교해 여전히 제구력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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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코치는 두산에서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한 곽 빈과 신인상 수상이 유력한 올라선 정철원에게 도움을 줬다. 어린 유망주 투수들의 성장에 안성맞춤인 지도자다. 김진욱을 포함해 알을 깨지 못한 투수들이 많은 롯데행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다.
다가올 마무리 캠프에서 배 코치는 롯데 투수들의 훈련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배 코치는 누구보다 훈련량의 중요성을 잘안다. 현역 시절 많은 훈련량을 소화한 그는 개인 통산 138승을 거두며 두 차례 다승왕(2004년, 2013년)에 오르기도 했다. KBO리그 최고 투수들에게 주는 투수 골든글러브(2004년)를 수상하며 화려한 커리어로 증명할 수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8회 우승(2002년, 2005~2006년, 2011~2014년, 2019년) 경험은 롯데의 어린 투수들에게 또 다른 자산이 될 수 있다.
뛰어난 커리어와 훈련량에 대한 확실한 주관을 가진 배 코치의 지도 하에 다음 시즌에는 발전된 김진욱을 볼 수 있을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