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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日-오타니 DR-알칸타라 멕시코-유리아스, 한국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10-18 12:42 | 최종수정 2022-10-18 12:43


LA 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는 멕시코 대표팀으로 WBC에 참가하기로 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18일(이하 한국시각) 내년 3월 열리는 제5회 WBC 대진표를 확정 발표했다.

파나마, 체코, 영국, 니카라과가 최근 최종 예선을 통과해 각각 A조, B조, C조, C조에 편성됐다. 내년 3월 9~16일까지 조별 라운드를 거친 뒤 16~19일 8강 토너먼트, 20~21일 준결승, 22일 결승 순으로 세계야구 최강자를 가린다.

이번 WBC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여파로 1년이 미뤄져 2017년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대회다. '야구의 세계화'에 다시 불을 지핀 메이저리그(MLB)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올시즌 들어서 몇몇 슈퍼스타 선수들이 속속 WBC 참가를 선언했다. 2006년 초대 대회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B조에 편성돼 내년 3월 9~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 일전을 벌인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대표팀 구성에 나설 한국은 어떻게든 최강 멤버를 모아야 한다.

그런데 벌써부터 마운드가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의 득세로 상대적으로 성장이 느려진 토종 투수들 중 강호들을 상대할 에이스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여전히 김광현 양현종에 선발 마운드를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시즌 최고 투수로 떠오른 안우진의 발탁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다른 국가들은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소속의 특급 에이스 차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장 1라운드에서 격돌할 일본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와 2년 연속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 오릭스 블루웨이브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원투 펀치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한국전엔 오타니가 선발로 나설 공산이 매우 크다. 오타니가 투타에서 한국에게 경계 대상 1호가 되는 셈이다. 한일전은 3월 10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한일 양국에 조별 라운드 각 2차전에 해당한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내년 3월 생애 첫 WBC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개최국격'인 미국은 에이스가 차고 넘친다. 현지 언론들은 뉴욕 양키스 게릿 콜,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와 제이콥 디그롬,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 중 1~2명이 미국 대표로 WBC 참가를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일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WBC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KBO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미국 대표팀에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주 최강'으로 불리는 도미니카공화국은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가 곧 WBC 참가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그는 올시즌 14승9패, 평균자책점 2.28, 207탈삼진을 올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이 유력하다. 도미니카공화국이 소속된 D조 경기 뿐만 아니라 8강, 준결승, 결승이 모두 말린스의 홈구장 론디포파크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알칸타라 스스로도 기대감이 크다.


'아마 최강' 쿠바도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들을 대표팀에 차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바의 피가 흐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와 쿠바에서 태어난 양키스 네스터 코르테스가 이에 해당한다.

멕시코는 다저스 에이스로 떠오른 훌리오 유리아스가 지난 8일 WBC 참가 의사를 밝혔다. 유리아스는 지난해 20승에 이어 올시즌에는 17승7패에 내셔널리그 1위인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이밖에 가능성을 열어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맥스 프리드(이스라엘), 시카고 컵스 마커스 스트로먼(푸에르토리코), 양키스 제임슨 타이욘(캐나다), 메츠 카를로스 카라스코(베네수엘라) 등도 WBC에서 주목할 에이스들이다.

한국은 8강에 오를 경우 A조의 쿠바, 대만과 만날 수 있다. 목표인 4강에 들면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중 2팀과 또 겨뤄야 한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으면 넘긴 힘든 강호들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홈구장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WBC 참가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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